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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에서 맛남의 광장 백종원 가지밥 만들기 오늘은 신나는 일요일 게다가 날씨도 좋다 :) 어제 친구들과 집에서 두 시간가량 떨어진 휘슬러에 놀다 갔다 왔더니 집에 먹을 것 없다. 아 장을 보러 나가야겠는데 뭘 먹을까 이리저리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알게 된 맛남의 광장? 이게 뭘까 고심히 보다가 응? 가지 밥? 내가 좋아하는 가지라고? 하지만 튼튼이 아버지는 가지 밥을 좋아하지 않지 뭐 아무렴 어때 백종원 아저씨는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데 냉장고를 열어본다. 가지 같은 게 있을 리 만무하다 하하하. 튼튼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노브라로 나갈까 하다가 혹시라도 찌찌가 나와 19금 애기 엄마가 될까 두려워 꾸역꾸역 찌찌 가리개를 입었다. 아 불편해 휘슬러에는 노브라 언니들이 참 많았는데 나도 모유수유만 끝나면 다시 노브.. 2020. 7. 20.
미니멀 육아? 미니멀 라이프 이민 10년차.벤쿠버 생활 5년차.결혼 10년차. 그리고 육아 139일. 귀여운 아기 튼튼이의 엄마는 자칭 미니멀 리스트다.하하 아니 미니멀 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미디엄 리스트랄까(미니멀 리즘과 맥시멈 리즘의 중간 정도랄까 낄낄)벤쿠버에서 내 집을 갖고 있기 전까지 정말 징글징글 징글벨하게도 이사를 많이 다녔었다.반지하 부터 시작해서 거실 그리고 창고st 비슷한 방까지....이것저것 욕심이 많았던 나는 항상 보따리 아줌마 처럼 이사갈때마다 바리바리 개나리 봇짐들을 싸가지고 이사를 다녔다.스님같은 삶을 지향하며 육식을 즐기는 튼튼이 아부지는 그런 나에게 소리소리 잔소리를 한 바가지씩 퍼부었다.많이 있어야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던 나는 아가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집을.. 2020. 7. 19.
내가 룰루레몬을 사는 이유 나는 하나에 꽂이면 그것만 판다. 옷도 그렇고 과자도 그렇고 하물며 캠핑장도 그렇다. 하나에 꽂이면 그것만 사고 가고 먹는다. 하하 약간의 변태감성이랄까 어떤 날은 좋아하는 노래를 하루 종일 들었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십 년 전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캐네디언들이 딱 달라붙는 쫄바지만 입고 다닐 때 나는 적지 않은 문화충격을 받았었다.(물론 상의도 입었지 이런 무슨 상상을 크크) 어떻게 저것만 입고 다닐 수가 있을까 부담스러운 엉덩이 그리고 태양 아래에선 속옷이 비치기까지 하여 앞에 가는 언니가 무슨 색의 속옷을 입었는지 뒤에 가는 내가 물어본 적 없고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던 그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십 년 전. 나는 죽어도 저런 야한 쫄바지는 못 입겠다 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던 미련 곰퉁이 시절.. 2020. 7. 17.
캐나다 스타벅스 해피아워? 깜빡깜빡. 튼튼이랑 뒹글 뒹글 거리는데 핸드폰이 깜빡거린다. 앗 전에 주문한 룰루레몬 레깅스가 왔나? 날렵한 손놀림으로 핸드폰을 낚아챘다. 오 내일부터 스타벅스 해피아워잖아? 벌써부터 내일은 무엇을 마실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종종 매주 목요일에 하는 해피아워 하나 사면 하나 무료. 사이즈는 그란데 사이즈 이상을 사야 한다. 숏 사이즈나 톨 사이즈는 해당이 안된다고 한다. 음 아이스 화이트 모카랑 캐러멜 마끼아또를 마실까? 아님 나는 차가운 도시의 튼튼이 엄마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두 잔사서 튼튼이 아빠랑 한잔씩 먹을까 그래도 왠지 해피아워 때는 아메리카보다 비싼 걸 마셔야 돈을 버는 느낌적인 느낌. 내일도 분명 오늘처럼 더울 테니까 아이스는 확정이다 가만있어보자 내일 튼튼이 아빠가 회사 끝나는 시간.. 2020. 7. 16.
베이비 샤워가 뭐지?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아가가 생겨도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던 작년, 늘 피곤하고 몸이 무겁지만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더 무거워져서 설마라고 생각했던 그날 나는 임신한 지 두 달이 되었다고 했다. 옛날 사람들은 밭을 갈다가 아이를 낳았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출산 이주 전까지 일을 해야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일을 하던 중. 우리 매니저가 베이비 샤워를 날짜를 고르라고 했다. 임신 31주 차 아마 월요일이었을 거다. 운 좋게 쉬는 날이었던 남편과(현 튼튼이 아빠) 뱃속에 있는 튼튼이(현 튼튼이)와 같이 뒤뚱거리며 호텔로 갔다. 전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매니저에게 “나는 뭘 가지고 갈까?”라고 물었더니 몸만 오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파티를 해주는 친구들을 위해 내가 좋아하.. 2020. 7. 15.
벤쿠버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모카는?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에는 맛있고 예쁜 커피숍들이 참 많다 튼튼이를 밴쿠버에서 낳은 이후로 밴쿠버를 내 고향 서울만큼 사랑하게 된 것 같아 더 정감이 간다. 나는 하루에 한 번 혹은 두 번 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커피맛을 몰라서 커피숍에 가도 케이크만 파고 앉아 있었던 귀여운 뚱보였달까 히히. 아무튼 밴쿠버 다운타운을 지나다 보면 종종 보이는 제이제이빈. 이 곳은 커피가 알싸하니 맛있다. 만약 내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이 곳의 아이스 모카가 그리울 것 같아. 모유 중인 나는 꼭 디카프로 시키는데 어쩐지 맛이 좀 떨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은 있다. 김 빠진 콜라. 고무줄 없는 팬티랄까. 가끔 디카프가 아닌 아이스 모카를 시킬 때도 있다(수유하기 3시간 전에 하하) 그때는 정말 기분이 .. 2020. 7. 15.
임산부도 캠핑할수 있나요? 임신을 했다. 내 나이 38살 뭐 꽃다운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창 예쁘고 싶은 나이에 임신을 했다. 가슴이 콩닥콩닥 새로운 식구가 생길 생각에 마음이 구름 위에 떠다닌다. 앗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일 년 전부터 계획했던 아이슬란드 여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괜찮지만 내 몸은 안 괜찮을 수 있다. 백인 의사한테 유창한 파고다 영어로 물어본다. 유노 나 아이슬란드 갈 건데 오 마이 갓김치 임신 베이비 인사이드 이즈 잇 오케이? 우리 쿨한 에밀리 언니는 만사 오케이 란다.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면 아가도 재미있어할 거란다. 혹시 몰라 자주 가는 한인 의사에게도 아이슬란드 캠핑 계획을 살짝 자랑해 본다. 의사가 날 반 미치광이로 생각하는 거 같다. 이런 괜히 말했다. 비행기 표는 이미 샀고 캠핑장도.. 2020. 7. 13.
벤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싼 마트는? 우리는 밴쿠버에서도 물가가 제일 비싸다는 다운타운 중심에 살고 있다. 튼튼이 아빠나 나는 먹는 걸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 아 사람이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는다. 다운타운 생활은 즐겁다. 모든 것들이 집 가까이에 있다. 아쿠아리움. 게스 타운. 잉글리시 베이. 콜 하버 모두 다 걸어갈 수 있다. 최근에는 한인 마트도 하나 더 생겨서 나는 우리 동네를 사랑한다. 먹보 가족들은 장을 자주 본다. 특히 튼튼 아빠가 출근하고 난 후 우리둘은 장을 거의 매일 본다.(튼튼이는 선택권이 없다 미안미안 아가) 그래 장을 본다 하지 말고 운동삼아 간다고 하자 히히.우리 집에서 왕복 삼십 분 정도에 있는 노 프릴스 여긴 정말 싸다. 캐나다 마트들은 대부분 금요일 세일에 들어가서 금. 토. 일 이렇게 .. 2020. 7. 13.
캐나다에서 독박육아 나는 나이가 많은 늙은 엄마다 한국 나이로 39. 캐나다 나이로 37. 하하 우리 남편은 회사 가고 나는 튼튼이랑 집에 단둘이 있는다. 가끔 말할 친구가 그립기도 하지만 혼자도 괜찮다. 아니 나는 혼자가 좋다 하긴 이제 혼자는 아니다 우리 튼튼이가 있으니 :) 답답할 땐 튼튼이를 데리고 나온다. 떡진 머리를 가려줄 비니를 써본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나쁘지 않다. 세수를 안 한 내 얼굴에 선글라스를 껴준다. 괜찮다 호감형이다. 코로나에 대항할 마스크도 써준다. 앗 이런 나 오늘 쫌 예쁜 것 같아. 튼튼이가 유모차를 싫어해서 거의 매일을 아기띠로 매고 나갔더니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몸이 변해간다. 그럼 안되지 나는 아직 살날이 많이 남았느니. 싫다는 튼튼이를 어르고 달래 유모차에 넣어본다. 날씨.. 2020.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