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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했다. 내 나이 38살 뭐 꽃다운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창 예쁘고 싶은 나이에 임신을 했다. 가슴이 콩닥콩닥 새로운 식구가 생길 생각에 마음이 구름 위에 떠다닌다. 앗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일 년 전부터 계획했던 아이슬란드 여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괜찮지만 내 몸은 안 괜찮을 수 있다. 백인 의사한테 유창한 파고다 영어로 물어본다. 유노 나 아이슬란드 갈 건데 오 마이 갓김치 임신 베이비 인사이드 이즈 잇 오케이? 우리 쿨한 에밀리 언니는 만사 오케이 란다.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면 아가도 재미있어할 거란다. 혹시 몰라 자주 가는 한인 의사에게도 아이슬란드 캠핑 계획을 살짝 자랑해 본다. 의사가 날 반 미치광이로 생각하는 거 같다. 이런 괜히 말했다. 비행기 표는 이미 샀고 캠핑장도 다 예약해 놨는데 이제 와서 안 갈 수는 없다 아이슬란드는 내가 세 살 때부터 가고 싶어 했던 나라인데 안돼 난 꼭 가야 돼.
아이슬란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심장이 쿵쾅쿵쾅 정말 좋았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아이슬란드에 우리가 왔다 그것도 우리 아가 튼튼이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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