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0년차.벤쿠버 생활 5년차.결혼 10년차.
그리고 육아 139일. 귀여운 아기 튼튼이의 엄마는 자칭 미니멀 리스트다.하하 아니 미니멀 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미디엄 리스트랄까(미니멀 리즘과 맥시멈 리즘의 중간 정도랄까 낄낄)벤쿠버에서 내 집을 갖고 있기 전까지 정말 징글징글 징글벨하게도 이사를 많이 다녔었다.반지하 부터 시작해서 거실 그리고 창고st 비슷한 방까지....이것저것 욕심이 많았던 나는 항상 보따리 아줌마 처럼 이사갈때마다 바리바리 개나리 봇짐들을 싸가지고 이사를 다녔다.스님같은 삶을 지향하며 육식을 즐기는 튼튼이 아부지는 그런 나에게 소리소리 잔소리를 한 바가지씩 퍼부었다.많이 있어야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던 나는 아가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집을 치우고 정리하는 시간에 한번이라도 우리 아가 튼튼이를 예뻐해 주자는 생각으로 짐을 하나씩 줄이기로 했다.
튼튼이 방에는 꼭 필요한 침대와 이불,그리고 인형 정도를 놓기로 했다.이 사진을 찍을때는 임신 중기정도여서 출산준비를 많이 해 놓지는 않았다.지금은 이 사진보다 튼튼이 물건이 많기는 하지만 하루에 하나씩 그것도 아니면 일주일에 한 두개씩 정리를 하려고 한다.
미니멀 라이프를 하면서 중고 물품에도 관심이 생겼다.아가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커서 굳이 새 물건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에 좋은 중고물품을 잘 쓰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았더니 출산후에도 우리의 지출이 생각보다 많이 늘지 않았다.
물론 이렇게 귀여운 인형을 볼때면 갈대밭의 갈대처럼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한다.하나만 살까 이 용 한마리 산다고 해서 미니멀 라이프 생활에 큰 타격을 입지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제일 위험하다.이 날 나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용을 사지 않았어 이렇게 귀여운 용을 ㅋㅋㅋ
육아 용품은 대부분이 부피가 크고 알록달록 하기 때문에 그 덩치 큰 물건들을 집 안에 들여놓으면 이 집이 우리가 사는 집인지 아기 물품이 사는 집인지 많이 헤깔리기 때문에 내가 지금 그리고 튼튼이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구매해야 물건의 집이 아니라 진정한 우리집이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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