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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에서 출산축하 선물을? 튼튼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빨간 색의 뭔가가 퀵으로 배달되었다.아잉 이런 튼튼이 아빠 이 양반이 또 이런 구석이 있었나하는 생각도 잠시 오늘 저녁은 소고기를 먹어야 하나 외식을 해야하나 옷은 뭘 입어야 하나 둘째는 안되는데 라는 미친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 무렵 헤이!퀵 아저씨가 사인을 해달라며 쓱 내민 전자기기엔 보낸사람은 다름아닌 튼튼이 아빠의 회사.이런 에라이 그럼 그렇지 그래 소고기값 굳었네 코로나가 널뛰는 판에 외식은 뭔놈의 외식.생각해보니 임신하고 엄청 살이 쪄서 앞자리가 럭키 세븐으로 바뀐나는 힐리스(바퀴달린 운동화)라도 타고 다녀야할판인데 옷은 무슨.역시 한결같은 우리 튼튼이 아빠 칭찬해. 아무튼 박스를 열어보니 예쁜 꽃이랑 꽃병 곰돌이 인형 그리고 축하한다고 편지가 써 .. 2020. 7. 31.
캐나다 신생아 첫 예방접종 튼튼이가 무럭무럭 자라 2개월이 되던 때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아이를 낳고 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아직 내 이름과 우리 집 주소는 알고 있다 하하 자랑이다.) 코로나 이후 밴쿠버 모든 병원에서는 아기와 동반 1인 즉 부모 한 명밖에 병원에 들어갈 수 있다. 튼튼 아빠에게 오늘이 유난히 멋있어 보인다며 칭찬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해주었다.(사실 나는 모두에게 칭찬을 잘해준다. 돈 드는 거 아닌데 우리 모두 많이 많이 칭찬해줍시다.) 기분이 째진 튼튼이 아빠는 오늘은 튼튼이랑 둘이 병원을 갔다 오겠다고 했다(걸려들었군) 정말 둘이 괜찮겠냐며 혹시 튼튼이 아빠 맘이 바뀔까 딱 한번 물은 뒤 쿨하게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 튼튼이 아빠 말에 의하면 병원은 집에서 버스 타.. 2020. 7. 30.
캐나다에서 출산시 드는 비용은? 나는 튼튼이를 캐나다 벤쿠버에서 출산했다.튼튼이 남편과 나는 캐나다에 이민 온지 거의 10년이 되었다.(시간 참 빠르군)내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때는 10개월짜리 학생비자로 와 있었는데 그 때 당시 2-3년정도 캐나다에서 경험을 쌓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였다.그리고 사랑을 쫓아 캐나다로 온 구 남친(현 튼튼이 아부지)은 1년 동안 캐나다에서 일을 할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들어왔다.캐나다에서 살면서 의도치 않게 영주권을 지원해주는 마음씨 좋은 일터를 만나 우리둘은 영주권자가 되었다.그 때 당시 우리에겐 영주권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때문에 건방지게도 절실하다거나 감사해하지 않았다.하지만 캐나다에서 살면 살수록 영주권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되고 감사하게 되었다.(특히 이번 튼튼이를 출산하.. 2020. 7. 29.
캐나다 출산후 카시트가 없다면? 드디어 출산 당일. 간호사가 들어와 카시트를 검사했다. 제조년도 날짜. 그리고 캐나다에서 인증한 인증마크가 부착이 되어있는지도 말이다. 혹시 나중에 캐나다 여행을 아이와 할 예정이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키 145cm 이하의 아이는 반드시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고 달리다가 경찰에게 적발이 된다면 어마어마한 벌금이...... 후들후들. 만약 캐나다에서 출산 시 카시트가 없다면 안전상의 이유로 병원에서 아이를 내어주지 않는다고도 한다. 캐나다에서 카시트는 필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값비싼 카시트를 구매하여 사용하더라도 캐나다 메이플 마크가 없으면 병원에서 아기를 내어 주지 않는다. 또한 사고가 났을 시에도 보상받지 못한다고 한다. 튼튼이 아빠와 나도 카시트가 너무 비싸 중고로 알.. 2020. 7. 27.
캐나다 벤쿠버에서의 첫 출산후 드는 생각 한국도 아닌 캐나다 밴쿠버에서 내 나이 39에 첫 아이를 낳았다. 종종 한국 엄마들 중에 아이 주소를 밴쿠버로 만들어 주고 싶어 거짓으로 현주소를 적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이었을까? 나의 산부의과 의사는 나의 주소를 꼼꼼히 확인했고 그 주소에 내가 확실히 거주하는지 재차 물었다. 사실 튼튼이를 낳기 전까지 이민자인 우리에게 밴쿠버는 언젠가는 또다시 떠나게 될, 그리고 떠나왔던 수많은 도시들 중 하나로 기억되지 않을까란 막연함이 있었다. 언젠가는 추억 속에 하나로 남을 도시. 하지만 튼튼이를 낳고 나서 밴쿠버는 내 고향 서울만큼 애틋해졌다. 아니 사랑스러워지기까지 했다. 우리 사랑스러운 아기 튼튼이가 태어난 곳. 조용한 병실에 엄마가 된 나와 투명 바구니에 담긴 튼튼이 그리고 쥐며느리처럼 온몸을 돌돌 말고 잠.. 2020. 7. 26.
캐나다 산부인과에서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나는 튼튼이를 자연분만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1박 2일 있었는데 그동안 병원에서 먹은 음식들을 소개할까 한다. 내가 튼튼이를 분만한 BC Women’s hospital 식당의 메뉴. 메뉴를 보고 전화를 걸어 주문하면 약속한 시간에 음식을 배달해준다. 음료부터 사이드 메뉴까지 참으로 알찬 구성.하지만 미역국 없어요 김치 없어요 쌀밥 당연히 없어요. 맛있어 보이는게 너무 많아 한참을 고민했다.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프렌치토스트에 오믈렛 그리고 소시지 우아하게 디카페인 커피도 시키고 오트밀과 치즈 두유도 주문했다. 점심은 시저 샐러드와 매쉬 포테이토 그리고 치킨 랩.후식으로는 사과와 요플레 시원하게 마실 오렌지 주스까지 히히. 또 먹고 허기져서 시킨 팬케이크 오믈렛 소세지 모차렐라 치즈와 오트밀 그리고 바나나. .. 2020. 7. 25.
캐나다 벤쿠버 빵집 크로와상에 반하다.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인 나는 항상 뚜레쥬르나 파리바게트 같은 한국식 빵집을 그리워 하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살아가던 그때 밴쿠버에서 크로와상이 맛있다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튼튼이 아빠랑 주말 오전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다운타운 우리집에서 빵집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한시간 정도 버스로는 십오 분 정도 되었는데 운동삼아 튼튼 아빠랑 걸어가기로 했다. 키칠라노 초입에 들어서면 보이는 회색 창고형 건물에 빨간색으로 멋드러진 간판이 보인다. 여기 빵집 이름은 비쿱. 늦게 가면 빵 종류가 거의 없다.아침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무엇을 먹을까?행복한 고민에 빠진 우리 둘. 아침 일찍 갔더니 많은 빵들이 있었다. 전에는 오후 두 시 정도에 갔는데 초콜릿 크로와상 한 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는 슬픈 과거가...... 2020. 7. 24.
캐나다 벤쿠버에서의 출산 3부. 몇 분 간격으로 오는 자궁수축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하늘은 노랗고 다리는 벌벌 떨렸다. 내 주위를 둘러싼 간호사와 의사는 영어로 나에게 뭔가를 요구했고 나도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튼튼이를 내어주고 싶었으나 우리 튼튼이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까부터 기분 나쁘게 낄낄거리면서 웃는 저놈의 만화영화를 끄고 싶었으나 말할 기력이 없다.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의사는 자기는 인턴이라며 자기 퇴근시간 전에는 튼튼이는 나오지 않으니 걱정 말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나를 위로했다. 그래 퇴근할 때 저놈의 만화라도 끄고 가 주련. 캐나다는 자연주의 출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제모나 관장을 아예 하지 않았다. 내가 출산할 때 실수로 응가를 하면 어떡하지 라고 묻자 너는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아름.. 2020. 7. 23.
캐나다 벤쿠버에서의 출산 이야기 2부. 병원에 도착했을 때가 오전 여덟 시 정도 이것저것 검사받고 나서 밖으로 나온 시간은 오후 열 시 정도였다. 곧 분만실을 준비해 준다는 백인 할머니 의사의 말을 너무 철석같이 믿은 걸까 시계를 보니 오후 네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튼튼이 아빠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집에 가서 기다려야 하는지 아님 병원 근처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물었다. 병원에서는 우리 집까지의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병원 근처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양수는 터졌고 배까지 내려온 갈 곳이 없는 만삭의 임산부인 나는 근처 팀 홀튼만 왔다 갔다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 구경도 했다. 하필 그때가 주말이라 근처에 있던 초밥집은 문을 모조리 닫았다. 근 일 년 동안 못 먹은 초밥을 꼭 먹고 싶었는데... 하는 수 없이 근처 세이프 웨이에 가서 이것저..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