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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육아 ™64

미니멀 육아? 미니멀 라이프 이민 10년차.벤쿠버 생활 5년차.결혼 10년차. 그리고 육아 139일. 귀여운 아기 튼튼이의 엄마는 자칭 미니멀 리스트다.하하 아니 미니멀 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미디엄 리스트랄까(미니멀 리즘과 맥시멈 리즘의 중간 정도랄까 낄낄)벤쿠버에서 내 집을 갖고 있기 전까지 정말 징글징글 징글벨하게도 이사를 많이 다녔었다.반지하 부터 시작해서 거실 그리고 창고st 비슷한 방까지....이것저것 욕심이 많았던 나는 항상 보따리 아줌마 처럼 이사갈때마다 바리바리 개나리 봇짐들을 싸가지고 이사를 다녔다.스님같은 삶을 지향하며 육식을 즐기는 튼튼이 아부지는 그런 나에게 소리소리 잔소리를 한 바가지씩 퍼부었다.많이 있어야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던 나는 아가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집을.. 2020. 7. 19.
베이비 샤워가 뭐지?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아가가 생겨도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던 작년, 늘 피곤하고 몸이 무겁지만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더 무거워져서 설마라고 생각했던 그날 나는 임신한 지 두 달이 되었다고 했다. 옛날 사람들은 밭을 갈다가 아이를 낳았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출산 이주 전까지 일을 해야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일을 하던 중. 우리 매니저가 베이비 샤워를 날짜를 고르라고 했다. 임신 31주 차 아마 월요일이었을 거다. 운 좋게 쉬는 날이었던 남편과(현 튼튼이 아빠) 뱃속에 있는 튼튼이(현 튼튼이)와 같이 뒤뚱거리며 호텔로 갔다. 전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매니저에게 “나는 뭘 가지고 갈까?”라고 물었더니 몸만 오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파티를 해주는 친구들을 위해 내가 좋아하.. 2020. 7. 15.
임산부도 캠핑할수 있나요? 임신을 했다. 내 나이 38살 뭐 꽃다운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창 예쁘고 싶은 나이에 임신을 했다. 가슴이 콩닥콩닥 새로운 식구가 생길 생각에 마음이 구름 위에 떠다닌다. 앗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일 년 전부터 계획했던 아이슬란드 여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괜찮지만 내 몸은 안 괜찮을 수 있다. 백인 의사한테 유창한 파고다 영어로 물어본다. 유노 나 아이슬란드 갈 건데 오 마이 갓김치 임신 베이비 인사이드 이즈 잇 오케이? 우리 쿨한 에밀리 언니는 만사 오케이 란다.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면 아가도 재미있어할 거란다. 혹시 몰라 자주 가는 한인 의사에게도 아이슬란드 캠핑 계획을 살짝 자랑해 본다. 의사가 날 반 미치광이로 생각하는 거 같다. 이런 괜히 말했다. 비행기 표는 이미 샀고 캠핑장도.. 2020. 7. 13.
캐나다에서 독박육아 나는 나이가 많은 늙은 엄마다 한국 나이로 39. 캐나다 나이로 37. 하하 우리 남편은 회사 가고 나는 튼튼이랑 집에 단둘이 있는다. 가끔 말할 친구가 그립기도 하지만 혼자도 괜찮다. 아니 나는 혼자가 좋다 하긴 이제 혼자는 아니다 우리 튼튼이가 있으니 :) 답답할 땐 튼튼이를 데리고 나온다. 떡진 머리를 가려줄 비니를 써본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나쁘지 않다. 세수를 안 한 내 얼굴에 선글라스를 껴준다. 괜찮다 호감형이다. 코로나에 대항할 마스크도 써준다. 앗 이런 나 오늘 쫌 예쁜 것 같아. 튼튼이가 유모차를 싫어해서 거의 매일을 아기띠로 매고 나갔더니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몸이 변해간다. 그럼 안되지 나는 아직 살날이 많이 남았느니. 싫다는 튼튼이를 어르고 달래 유모차에 넣어본다. 날씨.. 2020.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