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넛을 좋아한다. 한입 크게 앙 하고 입안 가득 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단 삼천 원에 하하.
임신하고 나서는 망할 임당 검사에서 한번 미 끌어 진후에 도넛 가게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슬프게도....
하지만 난 이제 임산부가 아니다 자유롭게 도넛을 먹을 수 있다. 더 이상 뱃속의 아가야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사는 밴쿠버에는 크고 작은 도넛 가게들이 참 많다 하지만 나는 그중에서 우리 집 앞에 있는 럭키 도넛을 사랑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기웃거리고 퇴근길엔 어떤 도넛이 아직 남아있나 유리창 너머로 기웃거린다
아마 럭키 도넛 사장 아저씨가 알면 저 한국인 아줌마 오지랖도 넓네 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아님 혹은 두 번 어쩌다가 세 번 우리는 러키 도넛을 먹는다. 우리 남편은 도넛을 싫어해서 전에는 도넛 하나를 시켜서 반을 나누어 먹는 짜증 나는 행위를 했었는데 이젠 좋아해서 두 개를 시킨다 다른 맛 두 개를 시켜서 반을 나누어 먹는다.
우리 남편이 좋아하는 도넛은 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거나 땅콩류가 콕콕 박혀있는 걸 좋아한다. 나는 다 좋다.
이번 주에는 우리 아가랑 남편이랑 가서 발음하기 어려운 모카 피스 마크였었나 아무튼 그거랑 항상 가면 있는 글레이즈드 링을 시켰다. 우리 아가도 크면 사줘야지 세 살 되면.
아무튼 럭키 도넛은 먹으면 정말 내가 러키 한 사람이 된 기분이고 아침 일찍 가야 있는 피스타치오 도넛이 오후 2시경에도 있으면 나는 정말 럭키 한 사람이 맞다. 사실 나는 출산 후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도넛을 먹기로 나 자신과 약속을 했다. 이번 주는 나 자신과 약속을 지켰지만 다음 주는 모르겠다. 사람일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하였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하하
오늘 밤 꿈에는 알록달록 도넛들이 내 꿈에 나와서 내가 다 먹어야지. 참 도넛 먹을 때 차가운 아이스커피는 필수. 가끔 초대받지 않은 까마귀. 비둘기. 갈매기. 가끔 캐나다 구스 친구들이 식탁 위로 날아온다.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일어나서 집으로 와야 된다. 아니면 나보다 도넛을 많이 시킨 사람 옆에 앉자 그럼 나와 내 도넛은 안전하다. 안 그럼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님처럼 눈이 없어진다던가 팔이.... 특히 알이 있거나 새끼를 동반한 새들은 아주아주 거칠다. 그냥 도망가야 된다.
아무튼 내 말은 럭키 도넛은 정말 맛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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