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빨간 색의 뭔가가 퀵으로 배달되었다.아잉 이런 튼튼이 아빠 이 양반이 또 이런 구석이 있었나하는 생각도 잠시 오늘 저녁은 소고기를 먹어야 하나 외식을 해야하나 옷은 뭘 입어야 하나 둘째는 안되는데 라는 미친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 무렵 헤이!퀵 아저씨가 사인을 해달라며 쓱 내민 전자기기엔 보낸사람은 다름아닌 튼튼이 아빠의 회사.이런 에라이 그럼 그렇지 그래 소고기값 굳었네 코로나가 널뛰는 판에 외식은 뭔놈의 외식.생각해보니 임신하고 엄청 살이 쪄서 앞자리가 럭키 세븐으로 바뀐나는 힐리스(바퀴달린 운동화)라도 타고 다녀야할판인데 옷은 무슨.역시 한결같은 우리 튼튼이 아빠 칭찬해.
아무튼 박스를 열어보니 예쁜 꽃이랑 꽃병 곰돌이 인형 그리고 축하한다고 편지가 써 있었다.쏘 스윗하군.꽃 말고 돈으로 줬으면 하는 검은 속내가 슬금슬금 올라올 무렵.튼튼이가 꽃을 보더니 웃는다 아가는 역시 순수하다 미안 엄마는 자본주의에 찌들어 버렸네.평소 본인이 다니는 회사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악담을.....아니 아무 감정이 없었던 튼튼이 아빠는 꽤나 감동했는지 60대 소녀 마음을 가진 한글공부방에 다니시는 우리 할매처럼 꽃사진을 연신 찍어댄다.꽃병에 꽃을 꽃아 놓으니 집이 환해진다.기분이 좋아졌다.그래도 아기 낳았다고 수고했다고 칭찬해주고 축하해줘서 마음이 찡한줄 알았는데 젖이 돌아서 찡한거였어.이놈의 젖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시도때도 없이 돈다.망할놈의 젖몸살.우리 회사도 꽃바구니 보내준다고 했는데 망할 코로나때매 기약이 없네.그래도 튼튼아빠네 회사에서 뜻하지 않게 꽃선물을 받아서 한달이 행복했다.코로나때문에 한국에서 아무도 오지 못했는데 위로받은 느낌이였다.고마워요 튼튼아빠 회사.걱정마요 둘째는 없어요.꽃값 안들어요 이제.
감사합니다.튼튼아빠보고 더 열심히 일하라고 할께요.
꽃을 꽃병에 꽃아두니 거의 한달동안 파릇파릇했다.고마워 꽃들아 :)아줌마는 예쁜 너희를 보며 행복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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