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 되었을까?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고 왼쪽다리가 너무 아팠다.우리 튼튼이는 지금 모유수유로 기르고 있는 중인데 튼튼이가 내 몸에 스치기만 해도 왕바늘로 쿡쿡찌르는듯한 통증에 안아주기도 겁나던 그때.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모유수유 중인데 만약 단유를 하라고 하면 어쩌지 우리 튼튼이는 분유는 죽었다 깨도 안먹는데 라는 생각으로 일주일을 보내던 중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던 왼쪽 다리에서 하나둘씩 수포같은것들 올라오는게 아닌가 아 이건 뭐지 새로운 질병의 출현인가 튼튼이 한테 옮으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으로 집 앞 워크인 클리닉에 의사를 만나러 갔다.제길 지근 가능한 의사는 닥터 Borji 없단다.아 이 의사 구글평점2점에도 못미치는....항상 만나고 헤어지면 기분이 않좋았던 이름마저 맘에 안드는 닥터 Borji.하지만 내가 지금 이것저것 가릴처지는 아니니 오케이라고 하고 들어갔다.닥터 Borji.왜왔냐고 묻는다.나는 나의 증상을 이야기 하고 빨긋빨긋올라온 수포들도 보여줬다.그러자 이 놈...아니 이 의사양반이 벌레에 물린거란다.무슨종류의 벌레냐고 묻자 자기도 확신할수 없단다(나는 니가 의사인 것에 확신이 안선다 이놈아)그러면서 버물리같은 모기물리고 바르는 연고같은걸 처방해준다.역시 이놈은 한결같이 돌팔이다.이녀석은 어떻게 의사가 되었을까 궁금함도 잠시 또 통증이 밀려온다.다른 클리닉을 어렵게 예약해서 의사를 만나보니 그 의사는 대상포진이라고 한다.벌레보다 믿음이 간다.그 의사에게 나는 모유수유중이고 우리 아가는 분유를 엄청 싫어한다고 말해준다.의사는 걱정은 노노 모유수유하면서 먹는 약이 있다고 했다.걱정말란다.미안 내가 돌팔이를 만나고 와서 걱정이 앞서서 그래........처방전이 이미 병원앞 약국으로 보내졌으니 가서 받아가란다.약국에 가서 튼튼아빠랑 기다리는데 내이름 부른다.착하게 생긴 중국계 약사는 어쩌다가 대상포진에 걸렸냐며 나를 위로해준다.(쎼쎼니)그러면서 책까지 가지고 와서 모유수유하면서 먹을수 있는 약이고 임신한 임산부들도 먹는 약이니 걱정말고 하루에 세번 두알씩 여섯개를 먹으라고 했다.캐나다 10년 생활동안 이렇개 친절한 약사는 처음본다.약값은 56불 한국돈으로 5만3천원 정도 나왔다.다행히 우리 회사 보험으로 커버가 됐다.고마워요 모두들
스머프같이 생긴 파란 알약 한번에 두알씩 먹어야 한다.
약을 먹고 일주일정도 되자 수포들이 차츰 가라앉았다.
의사와약사말로는 대상포진은 초반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대상포진은 옮지 않지만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옮을수 있다고 특히 아가들에겐 대상포진이 옮으면 수두로 올 수 있다고 하니 긴 옷을 입어서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야 된다고 했다.다행히도 튼튼이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나도 처장해준 약먹고 일주일정도 지나가 괜찮아졌다.이제 아프지 말아야지 아프면 너무 무서워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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