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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짠내가족 ™

엄마의 택배

by 캐나다 엄마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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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몇일 있으면 추석이란다.
캐나다에 산지 10년이 넘어가니까 추석이 언제인지 설날이 언제인지 잊고 살고 있다.하하

세인트 존스-캘거리에서 살다 벤쿠버로 정착 하고 나서는 한인 마트에서는 한국제품들을 거의 살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두세배 정도 비싸지만 한국 제품을 살수만 있다면야)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 코로나가 터지고 한국에는 갈수도 또 부모님도 오시기 어렵게 되었다.올 연말에는 갈수 있을까 내년 초에는 갈수 있겠지?아직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튼튼이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데 우체통에 뭔가가 붙어 있다.

택배다.택배가 왔다.


저번 통화에 엄마가 또 뭘 부친다고 했는데 내가 택배비 비싸다고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가 또 이겼다.
항공 택배비는 정말 비싸다.(너무 비싸 엄마 그 돈으로 아부지랑 맛있는 소고기 사 드셔)

엄마 아빠의 사랑이 가득 담긴 택배안에는 빈 공간 없이 튼튼이 아빠(사위)가 좋아하는 김들로 꽉꽉 채워져있었다.
그리고 우리 튼튼이 강아지 베개랑 옷이며 이것저것들.

마늘쫑 짱아찌에

말린 죽순에 도토리가루며 이것저것.봉투위에는 어떻게 만들어 먹는지 레시피까지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신천지인줄 알고 깜짝 ㅋㅋㅋ다시보니 온천지였다 ㅋㅋㅋ

여기서는 비싸서 못구하는 들깨가루도 듬뿍.
엄마말대로 미역국에 넣었더니 정말 맛있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택배안에는 튼튼이 이불이랑 베개도 있었는데 우리 튼튼이는 항상 잘때 저 이불이랑 강아지 인형이 있어야지 잠을 잔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맙습니다.택배비 비싸니까 이제 보내지 마세요 괜찮아요 :-)튼튼이가 보러갈께요 할배 할매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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