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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육아 ™

모유수유와 노브라

by 캐나다 엄마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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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이는 이제 태어난지 170일된 튼튼하고 건장한 아기라고 쓰고 예쁜 여자아기라고 읽는다.하루에 5번 모유수유를 하는 나는 집에서는 거의 알에서 깨어난 박혁거세 동생 뻘 되는 박력거세의 옷차림으로 지낸다.껄껄껄.그런데 문제는 밖에 나갔을때다.
한 두번 브라(우리 할매는 부라자 또는 젖가리개라고 하셨음)를 하지 않고 나갔는데 어머나 이런 나의 찌찌들이 브래지어의 억압과 탄압에서 벗어나 금빛 파도처럼 출렁거리는게 아닌가.그래 그때부터 나는 노브라로 살것을 다짐한다. 노브라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우리 튼튼이에게 찌찌를 줄수 있고 빨래가 하나 줄고 찌찌가 시원해.히히.밖에 나가면 인도엄마 필리핀 엄마 캐네디언 엄마 멕시코 엄마들 모두 찌찌를 꺼내놓고 아기들한테 찌찌를 물리는데 나는 아직 소심해서 천으로 가려서 주곤 한다.무엇보다 튼튼이 아빠가 누가 나의 찌찌를 볼까 빈틈없는 철통보안으로 가려주지만 나의 찌찌는 이미 소명을 다했는걸 뭐 흑흑.아무튼 노브라는 편하다.캐나다야 뭐 노브라에 노팬티에 찌찌 피어싱에 모두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나라인데 내가 한국가서 노브라로 다닌다면 음 우리아빠한테 귓방맹이 예약은 떼놓은 당상!!! 하긴 튼튼이 아빠도 흰티에 노브라는 안된다고 했다.나는 그럴 생각도 용기도 없었는데 참으로 신박한 남편이다.나에게 항상 용기와 아이디어를 주는 우리 튼튼이 아빠 역시 우리남편 최고.아무튼 노브라는 편하다.문득 이십년전 튼튼이 아빠와 데이트할때 어마무시한 뽕브라를 했던 자신없고 위선으로 가득찬 나의 이십대가 생각난다.마지막 사진은 노브라 친구들로 가득했던 내가 애정하는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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