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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육아 ™

튼튼이 엄마는 산후우울증?

by 캐나다 엄마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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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코로나때문에 한국에서는 아무도 올수가 없다.또 반대로 우리가 한국에 갈수도 없게 되었다.3월2일에 튼튼이를 낳고 나의 독박육아가 시작되었다.튼튼이를 낳고 한달간은 튼튼이 아빠가 회사에서 휴가를 내고 이것저것 도와주었지만 튼튼이 아빠가 회사로 복귀하고 나서는 육아는 온전히 나의 몫이 되었다.코로나로 인해 마을 커뮤니티 센터 하는 아가들이나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다 취소가 되었다.육아친구가 없는 나는 튼튼이를 매고 동네 슈퍼들을 들락날락 한지가 꽤 되었는데 이마저도 튼튼이의 유모차 거부로 인해 외출시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늘어진 살.모유수유로 인해 늘어진 나의 찌찌.떡진 머리.부시시한 얼굴.사람이 안보이면 우는 튼튼이 덕에 인도사람도 아닌데 음식은 항상 손으로 집어먹는다.국이나 찌개는 사치.누가 볼까 무서워 게걸스럽게 주워먹었던 빵의 잔해들이 식탁밑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쌓여있는 설겆이통.정리안된 안방.마음같아서는 싹 다 버리고 대청소를 하고 싶은데 튼튼이는 나에게 십분 조차 허락하지 않는다.이럴때 한국생각이 간절하다.한국 친구들한테 전화할까 시계를 보니 한국은 오밤중이다.그 와중에 튼튼이가 찡얼거린다.아 제발 튼튼아 울지좀마.짜증이 밀려온다.울고있는 튼튼이를 모른척하자 악을 쓰고 운다.얼굴까지 빨개져서.아가 미안해 다시 안아준다 손목의 시큰함이 어깨에서 목까지 전해진다.시계를 보니 3시 반 남편이 퇴근하려면 한시간이나 남았다.미안한 맘에 튼튼이를 어르고 달래준다.튼튼이가 씩 웃는다.미안하다 튼튼아 너는 엄마가 전분데 엄마가 좀 힘들다 지금은.아 내일이 오는게 또 두렵다.일단 손목과 골반이 너무 아프다.문득 세명이나 아기를 낳은 엄마가 위대해 보이고 짠해 보이기까지 한다.튼튼아 제발 오늘 새벽에는 통잠을 자주겠니 엄마 힘들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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