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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짠내가족 ™

물건의 역습

by 캐나다 엄마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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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이가 태어나고 칠개월이 지났다.
안그래도 좁은 집에 물건들이 가득가득.
맨날 치워야지 치워야지 하면서 쌓아두고 살던 지난날들.큰 맘을 먹고 물건을 치우기로 한다.

벤쿠버는 중고시장이 잘 되어있는 편이다.
안쓰는 물건 팔아서 튼튼이 이유식 재료도 사고 우리의 커피값에 보태기로 한다.

뚱뚱한 쇼파 한국돈 십만원에 올렸으나 역시 벼룩시장은 깍는 맛이지.쿨하게 칠만원에 중국인 학생에게 바이바이.

쇼파앞 식탁은 의외로 인기가 많았다.
오만원에 세르비아 친구에게 낙찰.

쇼파옆 스탠드 두는 건 만 오천원에 유학생 친구들에게 팔렸다.

이 스탠드는 내가 좋아하는건데 하나만 있어도 될것 같아 한개를 팔았다.오만원에 올렸는데 백인 노부부가 쿨하게 이만오천원을 부르시길래......이거 팔아서 우리애기 까까 사줄려고요.라고 하자 사만원에 사가셨다.튼튼아 미안 또 엄마가 널 팔아먹었..........

짜잘짜잘한 아이들은 재활용을 하거나 필요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안 입고 안쓰는 물건은 재활용 통에.
아 근데 저 녹색패딩 자꾸 생각난다 내가 아끼던 건데
입으면 둘리같고(살찌면 티라노사우루스) 검은색 패딩의 물결속에서 반짝거리던 나의 연두색 방아깨비색 패딩.

저 책상은 십만원에 멕시코 친구들에게 팔리고
그 위 스탠드는 이만 오천원에 한국인 친구에게 나갔다.

열심히 판자여 커피를 마셔라.
중고마켓을 하다가 온 세상 사람들 다 만나고 올것 같아.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살고 싶은데 왜 육아용품은 성황당처럼 알록달록한 색깔일까?

또 치우러 가야된다.튼튼이 잘때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움직여라 내 몸뚱이야.으라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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