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부족한지 튼튼이가 자다가 자주 깬다. 다른 사람들은 100일의 기적들이 왔다는데 태어난 지 300일이 넘은 튼튼이는 그리고 우리의 기적은 어디에 있나? 아 맞다. 우리 튼튼이가 기적이지.
10개월이 지나고 나서 내가 푹 자고 싶은 욕심에 모유를 끊기로 큰 결심을 했다.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 4시간 이상을 쭉 자본적이 없었다. 분유 먹는 다른 아기 엄마들은 저녁 7시에 재워서 다음날 아침 7시에 분유를 먹인다는데. 우와 육아를 그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는 마음에 그리고 또 잠을 오래 잘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들뜬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공갈 젖꼭지, 분유병 모든 걸 강하게 거부하는 튼튼이는 새벽 내내 나의 젖꼭지만 찾았다. 식초도 발라보고 화도 내 보고 밀어내기도 하고 어떤날은 튼튼이가 미운 마음에 엉덩이를 팡팡 때리기도 했다.나는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인가?자책도 하고 울기도 하고 화도 내보고 그렇게 한동안 지쳐있었던 것 같았다.
튼튼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화내고 다시 화내고 사과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오은영 박사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찾게 되고 마음공부 육아 공부를 하기로 했다.
두 돌 이전 아이가 졸려서, 피곤해서,
혹은 어딘가 불편해서 짜증을 낼 때
부모 앞에서 내고는 있지만
부모에게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오은영 박사님의 이 글을 보고 앗차.... 싶었다. 튼튼이는 나에게 짜증을 낸 게 아니라 그저 그 상황이 힘들고 불편해서 울었던 것이었는데 나는 왜 나한테 짜증을 부린다고 왜 어떻게 하라고라면서 튼튼이에게 화를 냈을까? 미안했다. 정말. 바보 엄마.
출처 by 조선일보 | 네이버 뉴스
생후 18개월 아이 엄마가 찾아와 "아이가 자기 전에 그렇게 짜증을 낸다.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피곤하거나 졸리면 그냥 누워서 자면 좋겠는데 그게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는 한다. 눕혀놓으면 벌떡 일어나기도 하고, 아이가 잠 기운을 이겨내겠다며 더 징징거리고 짜증을 낸다. 특히 신체나 컨디션, 각성 상태 등이 변하는 것에 아주 많이 영향을 받는 예민한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
이럴 때 "졸리면 자면 되지. 왜 짜증을 내?"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다. 아이가 일부러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이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짜증을 내다가도 잠들고, "왜 짜증을 내?" "빨리 자!"라고 혼을 내도 그 일정 시간이 지나야 울며 잠든다.
아이가 이렇게 짜증을 낼 때 부모가 힘들지 않으려면, 어차피 일정 시간은 지나야 아이의 짜증이 끝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더불어 '아이가 빨리 자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왜 애가 이렇게 짜증을 내지?'라는 생각보다 '졸려서 짜증을 내는구나'로 생각의 틀을 바꾸자. 아이가 부모에게 짜증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는 걸 유념하자.
아이가 졸음을 이기려고 하면서 짜증을 내면, 아이의 엉덩이를 토닥거리면서 편안한 목소리로 "어이구.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오네. 아유~ 잠투정이 심해지네" 정도로 말해주는 것은 괜찮다. 아이 등을 쓸어주면서 "꿈나라에서 만나요" 정도 말해주는 것도 좋다. 나머지는 시간이 도와줄 것이다.
나머지는 시간이 도와줄 것이다.
나머지는 시간이 도와줄 것이다.
나머지는 시간이 도와줄 것이다.
정말 그럴까요? 오은영 박사님? 시간이 도와줄까요? 그런데 젖에 집착이 생긴 아가는 어떻게 해야 하죠?
항상 퇴근하고 오면 힘들 텐데 튼튼이랑 1시간씩 밖에 나가서 장도 보고 쓰레기도 버려주는 나의 육아 동지 착한 튼튼이 아빠.
하늘만큼 고맙고 땅만큼 사사사..... 사는 동안 돈 많이 벌어.....
튼튼이 아빠도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회사 가서 힘들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밤이 무섭다.
그래도 오늘부터 다시 해보자. 튼튼이 엄마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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