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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돈 안드는 운동

by 캐나다 엄마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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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좋아하시나요? 필라테스, 요가, 발레 이런 운동은 조금 가격적인 면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특히 저희 같이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한번 운동 갈 때마다 $100불 (한국돈으로 십만 원 정도)이 훌쩍 넘는 비용을 내고 운동을 하기에는 더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물가 높기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돈 한푼 안 들이고 무료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발에 편한 신발만 있다면 말이죠. 사실 캐나다 밴쿠버의 다운타운은 러닝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 많습니다. 아침이나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러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흰머리가 빼곡한 노신사,유모차를 밀고 러닝 하는 애기 엄마, 아저씨, 아줌마 누구나 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속도에 맞추어 러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사는 게 힘들고 육아에 지친 이민자에게는 사실 달리기, 러닝이라는 것은 돈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일중의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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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주위에는 저와 같은 1세대 이민자 친구들이 많습니다.필리핀에서 온 친구, 인도에서 온 친구, 베트남에서 온 친구, 멕시코, 타일랜드, 중국친구들 이 친구들은 거의 주말에는 일을 합니다. 직업이 기본 2개라서 쉬는 날도 거의 맞지 않고 필리핀 친구는 직업이 다섯 개라서 쉬는 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임신하기 전부터 알게된 운동에 진심인 친구 덕분에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 유모차를 끌고 저희 남편 저 그리고 유모차에 앉아 있는 꼬마까지 30분 동안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거 이렇게 뛰다가 내가 어떻게 되는 거 아닌지 몰라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친구 말처럼 한 10분간 뛰다 보니 조금 더 탄력이 붙더라고요. 기분 좋은 고통이었달까요?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다시 뒤돌아 와서 용기를 북돋아 준 친구 덕에 30분 동안의 달리기를 끝낼 수 있었네요. 저희 꼬마도 달리기가 즐거웠는데 유모차에서 내려서 한참을 달리고 넘어지고 그렇게 놀았습니다.

 

집에 와서 달리기에 조금 더 욕심이 생겨서 찾아보니 생각보다 달리기에 진심인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캐나다 밴쿠버에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들도 많고요. 밑에 제가 첨부한 링크에 클릭해 보시면 더욱 자세한 일정과 날짜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runvan.org/races?gclid=CjwKCAjw5dqgBhBNEiwA7PryaJvRE_bAqCNv6G8Fqxyj9vvZQ1Mnu4H8kRPeNrTIL4Ttv5wVdz_ZtRoCOsMQAvD_BwE 

 

Upcoming Races | RUNVAN®

2) BMO Vancouver Marathon One of the world’s top destination marathons, the BMO Vancouver Marathon is known for its award-winning Marathon course, fast Half Marathon, 8KM and Kids Run. All courses offer stunning views of the Pacific Ocean, towering fores

runvan.org

 

혹시 제 글을 보시고 저희와 같이 달리고 싶으신 분들은 사이언스 월드에서 위의 사진이 적힌 날짜에 참석해 주시면 됩니다. 그냥 같이 뛰고 커피 한잔 마시고 오는 거예요. 사는 이야기도 하고 젊은 친구들이라 배울게 많고 멋있는 친구들이라 저는 저와 같이 달려주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은 한 시간 정도 뛴다네요. 아이고 틈틈이 신랑이랑 연습 좀 해야겠어요. 더 이상은 일에 찌들어 운동 안 하는 게으른 예전의 저로 돌아가고 싶진 않네요.

 

같이 뛰어요,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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