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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혐오범죄 당하다.

by 캐나다 엄마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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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심심치 않게 혐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버스 안에서 혹은 스카이 트레인 안에서 아님 거리에서 예전 보다 자주 그리고 많이 혐오 범죄 뉴스를 볼수가 있었다.

 

오늘까지 내가 그 피해자의 한명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아니 요즘 꿈을 안꾸니까 그냥 몰랐다.요즘 우리 튼튼이가 부쩍 커서 튼튼이 아빠랑 나랑은 튼튼이랑 같이 자전거를 타곤 했는데 오늘도 그런 날 중의 하나였다.평범한 날들의 행복한 하루 우리가 그 정신나간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사건을 요약하자면 이랬다.자전거를 타고 목이 말랐던 우리 가족은 스타벅스에 들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다.근데 어디서 누가 자꾸 F로 시작하는 욕을 하는게 아닌가?설마 했더니 우리를 보면서 계속 FXXX 욕지거리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 그 백인 할배는 코로나가 어쩌고 저쩌고 너네가 자기랑 너무 가까이 있다는 둥,루저라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길래.내가 너 뭐라고 했어?라고 하자 그때부터 욕이 수위가 높아졌다.그놈의 차이나 아니 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맨날 나를 차이나로 가라는 걸까?너나 가라 차이나 우한으로...

 

아무튼 이런 에라이 재활용도 안되는 인간 쓰xx 나도 똑같이 그 사람이 하는 욕을 Listen & Repeat 으로 똑같이 해줬다.그랬더니 이 할배가 자기가 마시고 있는 커피를 나에게 던질려고 하는게 아닌가..이때 튼튼이 아빠가 갑자기 자전거를 던지며(튼튼이 아빠의 최애 아이템 자전건데)너 이리와 너 거기 딱서 이러면서 그 사이코에게 다가가니까 이놈이 계속 욕하면서 도망갔다.튼튼이 아빠가 정말 멋있어 보였지만 둘째는 없다.

 

그러고 나서 나는 911에 전화해서 이 사람 인상착의랑 내가 겪은 일을 말해 주었는데 밴쿠버 경찰이 어떻게 해주길 원하냐고 물어보길래(죽여...) 잡아서 경고든 뭐든 해달라고 했다.그리고 집에 와서 유투브로 사람의 급소와 호신술에 대해 알아 보면서 마늘을 까고 있다.아 그사람을 까야 했는데 그럴수 없으니 마늘이던 양파던 집히는 대로 깠더니 무생채가 완성되었다.무생채를 얻고 평정심을 잃었다.

 

사실 나는 왜 몇몇의 백인들의 왜 동양인을 무시하고 혐오범죄를 일으키는지 모르겠다.사실 전에 직장에 있을때 한국에서 받은 자격증을 캐나다 자격증으로 교환해서 학교 다닐필요 없이 취직이 된적이 있었다.그 직장에서는 매년 직원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월급을 올려줬었는데 당연히 하하하 내가 제일 높은 금액으로 월급이 인상이 된 그때 백인 직장 동료가 캐나다에서 대학도 안나온 쟤가 (쟤는 나를 뜻함) 이런 대우를 받는건 불공평 하다면서 나를 욕하고 다녔었는데....나도 그 직장동료의 마음을 알것 같긴 하다.예쁘고 능력있는 (나,튼튼이 엄마) 한국에서 온 내가 얼마나 얄미웠을까

왜 그런거 있잖아 못생긴 애들이 질투하고 험담하는거 하하하.솔직히 나는 아니 우리 튼튼이 아빠랑 나는 백인들에게 꿇릴(?)것이 없다.아니 우리가 집이 없어 아기가 없어 남편이 없어 그리고 나는 꽤 출중한 미모의 소유자니까 (껄껄껄) 글을 쓰고 보니 질투해서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아 진짜 완벽하면 이래서 힘들다.김혜수 언니나 송혜교 친구의 고충을 공감할수 있는 시간이였달까?

 

아무튼 괜찮다.우리가 더 잘되면 된다.머리를 크리스마스 장식 처럼 들고 다니는 저런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 된다.튼튼이 아빠는 나 혼자 있을때 절대 맞서 싸우지 말라고 했다.하지만 나는 상대방이 55살이 넘은 노인에 키가 작고 뚱뚱해서 몸을 잘 못가누는 사람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승산이 있다.

캐나다 밴쿠버

그리고 꼭꼭 신고할 것이다.계속.약자를 괴롭히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아야지.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보이면 또 신고해야지.저런 부류들은 비겁하게 여자나 할머니 아니면 어린 아기같은 자기보다 힘이 없고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한테 그러더라.그래도 튼튼이 아빠가 걱정하지 않게 잘 해야 겠다.아니 왜 쓰다보니 전에 당했던 인종차별들이 줄줄이 떠오르는 걸까?나보고 동양인인데 키 크다며 농구선수냐고 했던 백인 할매...아 할매는 왜 백인인데 난쟁이 똥자루 만해요 라고 해줄껄...짜증난다....그 할매 말하는 말투가 완전 비아냥에 예의를 물말아 먹었는데...

내일은 그런 사람들 머리위에 밴쿠버 갈매기들이 똥좀 싸줬으면...우리 튼튼이는 엄마가 지켜줄께 괜찮아 엄마는 강하니까 엄마 예전에 초등학교때 육상부였어..아무튼 이 글을 읽는 분들 만약 해외에서 누가 가만히 있는데 욕하거나 그러면 저처럼 대응하지 마시고 911에 전화해서 그냥 HELP라고 하세요.바로 앞에서 전화하면 자극할수 있으니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당사자 모르게 전화 하세요.

 

전화하실때 계시는 위치를 경찰에게 알려주는게 제일 중요해요.캐나다 밴쿠버에는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아닌 것들도 참 많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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