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빠도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또 전보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이 많아졌는데요. 저희 남편도 일하는 저를 위해서 남편이 직장에 끝나고 집에 오면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기도 하고 주말에는 단 둘이 놀이터도 가기도 하고 많이 도와준답니다. 엄마가 하는 육아 그리고 아빠가 하는 육아 혹은 조부모나 그 외의 양육자가 하는 모든 육아들이 장점 그리고 혹은 단점도 있겠는데요. 아빠가 하는 육아에 장점이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참 많더라고요.
혹시 아빠 효과(Father Effect)’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프레디나 라테파파는요?
- 아빠효과 아빠가 어떻게 역할하는가에 따라 아이의 성장발달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아빠효과라고 합니다.
- 프렌디는 friend와 daddy의 합성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합니다.
- 라테파파는 한 손에는 라테를 들고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육아하는 아빠를 위한 정부의 여러 제도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정부의 여러 제도(아빠의 달, 초보아빠수첩 발행, 육아휴직 급여 상향 등)도 시행되고 있고, 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아빠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생각보다 육아 휴직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렇게 아빠들이 육아에 관심이 많아지고 정부에서도 아빠의 공동육아를 장려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아빠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어떻게 역할하는가에 따라 아이의 성장발달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아빠효과(fathering effect)라 합니다.
아빠 효과(Father Effect)
■ 사회성 발달
아빠의 육아참여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에서 시행한 연구에 의하면 1년 6개월∼2년 사이에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1.8배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아빠와의 접촉이 빈번할수록 재롱을 더 보이고 낯선 사람에게 맡겨져도 불안감을 덜 보였습니다.
사회성이란 공감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의 기분상태를 알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여 상호작용을 많이 할수록 엄마 혼자 양육하는 것보다 아이는 더욱 다양한 감정상태와 그 반응을 경험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사회성이 더 발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
남녀의 차이로 인해 엄마와 아빠는 감성과 이성의 비중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세상을 보는 시각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자녀는 이성과 감성의 다양한 교류, 주변 세상에 대해 받아들이는 데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는 어떻게 굴러가요?” 하고 물어봤을 때 부모 중 한 사람은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를 설명해 줄 수도 있고, 한 사람은 좀 더 재미있게 “빙글빙글 굴러가.”하고 대답할 수도 있는 것인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다면 아이는 창의성, 유연한 사고를 더 잘 발달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더 행복한 아이
영국에서 11세~15세의 청소년 1천2백 명을 조사한 결과 아빠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빠와 대화를 하면 자녀는 공감받는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자신을 더 많이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자신에 대해 공감받은 아이는 자존감이 높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자녀의 행복감을 높여주세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자녀의 이야기가 다소 엉뚱하더라도 반응해 주고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는 물론 아빠도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글 참고 및 출처 여성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