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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리얼터 비추천

by 캐나다 엄마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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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시 아기를 재우고 돌아왔습니다. 저에게 많은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리며 다시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문이 부서진 그날,잠기지 않는 문과 제 마음처럼 뜯겨진 타일 바닥에 앉아,남편과 저는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물론 직장에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출근하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였구요.

 

아직 두살이 되지 않은 저희 꼬마도 큰 소란에 놀랐는지 새벽 내내 울고 보채고..... 저희 가족 모두다 잠을 설친 상태로 매우 피곤했었던 날로 기억합니다. 많이 놀라기도 놀랐었구요.

긴 시간을 기다려 연결이 된 경찰은 전화기 너머로 깨질듯이 울어 젖히는 저희 꼬마 울음소리에 경찰을 보내주었는데 앞집만 확인하고 그냥 가시더라구요.저희 집에는 오지 않으셨어요.

그 날 당한 일로 문이 참혹하게 뜯겨 나갔네요.하하하하 괜찮아요.괜찮지요......

하필 그 소란이 난 날이 일요일이라 빌딩 매니저와는 이야기를 못하고 주말에만 일하시는 분에게 여차저차 어기어차 일어난 일을 설명해 드리니 문 고치시는 분을 불러서 문을 임시로 잠글수 있게 해주셨네요.

월요일날 아침 빌딩 매니저와 입주민 대표분이 오셔서 저희 집 대문을 보고 입틀막을 하고 가셨어요.오늘밤은 괜찮을꺼야 하시면서.....정말요?그렇겠죠?

시간은 흘러 어느덧 밤이 되었습니다. 밤 열한시....

세상에나 마상에나 다시 그들이 왔습니다.전보다 강해진 그들은 어김없이 새벽 4시 반까지 알차게 놀다 갑니다.소리를 지르고 기괴한 웃음소리에 병이 넘어지는 소리 마지막에는 자기들끼리 싸우기까지 합니다.

다른 이웃들이 신고를 했는지 경찰분들도 옵니다. 시큐리티 분들도 계속 오셨습니다.그 때마다 한국청년들이 나와 "쏘리 쏘리 we are just talking"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이 닫히자 한국 청년이 I don't care 이라고 하네요. 오 이 문장을 듣자 마자 제 마음속에 불구덩이 같은 무언가가 솟아오릅니다.오 그렇다면 제가 이제부터 신경쓰도록 해드릴께요. 앞집 친구들.

문이 이렇게 아작이 났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쏘주 냄새가 자욱한 복도를 유모차로 헤치고 빌딩 매니저분에게 그들이 어제 또 와서 소란을 치고 갔다고 하니 눈이 돌아갑니다. 어제 새벽 다른집들도저희 앞집을 컴플레인 했었답니다.

불같은 성격의 우리 빌딩 매니저분은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그들을 깨워 밖으로 쫓아 냅니다. 잠에 취해, 술에 취해 비몽사몽 그들이 나옵니다.마음같아선 육두문자를 뻐꾸기 날리듯 날리고 싶었으나 참아야죠. 참아야 됩니다.

그날 저녁 피곤한 저는 제 꼬마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앞집 한국청년들이 문을 똑똑거렸다고 합니다.문 구멍으로 저희 남편이 사진도 찍어 놨네요.아마도 사과를 하려고 온것 같다고 했습니다.아직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 남편은 그냥 모른척 했다고 했습니다.험한 말이 오고 갈것 같아서요.

그래 잘했어 우리 장이나 보러가자하고 일어나는데 누군가 저희집 문앞에 무엇을 붙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 앞에 붙여있는 종이에 미안하다고 붙여있었네요.사진만 찍고 건들지는 않았는데 바로 떼어가더라구요.그래도 편지를 받고 나서 미워하는 마음이 아주 많이 사라진건 사실입니다.

아마도 문 수리비+출장 수리비+벌금 적어도 $7000불 이상의 금액이 청구되어서 저희집에 그 친구들이 그런걸까요? 아무튼 그날 이후 입주자 주민 대표분들도 긴급회의를 하셔서 앞집에 퇴거 명령을 해주셨어요.몇일이 지나고 이 한국인 청년둘은 짐을 빼고 이사를 갔습니다.

사는 동안 힘들었지만 다른곳 가서는 잘 지내세요.라고 한마디 해줄껄,한살이라도 많은 내가 이해좀 해줄껄 하는 후회가 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네요.

또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리얼터 비추천은 다음글에서 알려드릴께요.자꾸 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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